캐나다 총선서 집권 자유당 승리...과반 확보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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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당이 승리하며 정권 연장에는 성공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각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캐나다 CTV방송은 집권 자유당이 전체 343개 하원의석 중 164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1야당 보수당은 148개 지역구에서 당선 또는 선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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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선거 유세하는 마크 카니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나다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려면 172석이 필요하다. CTV는 자유당이 제1당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과반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CBC방송도 자유당의 승리를 예측하면서 과반 확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비록 과반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이번 총선 결과는 카니 총리와 자유당 입장에서 '극적 반전'이다.
올해 초만 해도 고물가와 주택가격 급등 등으로 자유당 지지율은 급락했으며, 보수당에 최대 25%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는 지난 1월 6일 당 대표직과 총리직을 사임하기도 했다.
상황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관세 압박과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 요구가 촉발한 반미 정서가 자유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판세를 뒤집은 것이다.
지난달 14일 총리로 취임한 카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병합 주장을 "미친 소리(crazy)"라고 일축하며,
"깊은 경제 통합과 긴밀한 안보·군사 협력에 기반한 미국과의 오랜 관계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또한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카니 총리는 2008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2013~2020년 영란은행(BOE) 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 국면에서 캐나다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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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와인 바에서 사람들이 캐나다 총선 개표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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