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전망 대거 후퇴...'트럼프 풋'에 양보한 '연준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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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시장이 점치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대거 후퇴했다.
현지시간 12일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오는 9월 시작해 연내 단 2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예상폭은 55bp로 2차례 인하(50bp) 가능성만 100% 확신하는 정도다.
시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준이 7월부터 금리인하를 개시해 연내 총 4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미중간 관세 전쟁이 극적 반전을 보이자 금리인하 기대를 되감았다.
미국과 중국은 90일의 유예기간을 갖고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종전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에 매기는 관세율은 125%에서 110%로 낮아진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일로에서 봉합 수순으로 옮겨가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도 그만큼 줄었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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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3 [email protected] |
90일 동안 양국 협상이 공회전을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공격 수위를 이전만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내 자리했다.
여름 이후 관세전쟁이 재차 불을 뿜을 경우 경제적 파장이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두드러질 수 있는 만큼 백악관과 공화당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간밤(현지시간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동안 중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율이 다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지만 기존의 145% 수준으로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경우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하한을 10%, 상한을 34%(지난 4월2일 발표했던 수준)로 봤다. 펜타닐 이슈와 관련한 20% 관세를 보태면 대중(對中) 관세율의 상한은 대략 54% 수준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시장이 판단하는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 위험은 누그러진 데 비해 연준 인사들의 물가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11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데 이어 13일 아시아 개장초(오전 8시50분 현재)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가 4.008%에 거래됐다.
간밤 8bp 넘게 오르며 4.46%를 넘어섰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아시아 거래에서 1bp 가량 더 올라 4.4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위험선호 심리에 의한 국채 수익률이 상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일이라고 명명했던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의 상황이 되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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