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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동장에서 기회] ⑤뉴욕증시 8월 분수령…세가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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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뉴욕증시는 여름 또 한 차례 커다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급변동장에서 기회를 엿보되 여름 고비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이 강대강 대치를 벌이는 가운데 90일 상호 관세 유예가 8월 초순 종료된다.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호 관세를 부과한 국가는 90여개. 이들 국가와 약 3개월 이내에 협상 타결을 이루지 않으면 무역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급변동장에서 기회] 글싣는 순서

1. 온건과 극단의 관세 시나리오, 결국 머무는 자가 승리
2. 온건과 극단의 관세 시나리오, 결국 머무는 자가 승리
3. 3년 만에 데스 크로스…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
4. 포트폴리오 이렇게 짜라…다시 주목받는 채권
5. 뉴욕증시 8월 분수령…세가지 변수
6. 뉴욕증시 8월 분수령…변동성 커진다
7. 시진핑 쌍순환의 재발견…관세분쟁 속 주목할 이유
8. 시진핑 쌍순환의 재발견…기관이 진단한 투자방향
9. 시진핑 쌍순환의 재발견…핵심 테마주 3대 키워드

국가 부채 한도 문제도 8월경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채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디폴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딜레마 역시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한층 부각될 여지가 높다.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정책자들이 연이어 신중한 정책 결정에 무게를 두는 상황.

채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6월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가운데 관세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연준 풋' 기대가 좌절될 수도, 힘차게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 관세 드라마의 결말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앞으로 3~4주 이내에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월가와 주요 외신의 의견은 다르다. 타결 가능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직접 대면을 요구하는 상황. 백악관은 협상단을 꾸리지도, 중국 영사관을 찾지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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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위원회의 중국 및 대만 책임자였던 라이언 헤스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과 일대일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동남아 순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할 것을 종용한 한편 예외 적용을 받아내기 위해 중국과 다른 동맹국에 등 돌리는 행위에 강력하게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미국 교역 상대국들이 중국을 글로벌 경제에서 고립시키는 대가로 미국의 관세 인하와 무역 장벽 해소를 요구하는 움직임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 주석은 리청강 신임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수석 대표를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 측의 대표와 협상을 벌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 주석과 직접 대면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첫 단추부터 엇갈리는 모양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는 해법이 회자되지만 미국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는 양국 모두 이 같은 방안에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고율의 관세로 인한 경제적인 타격이 본격화될 때 양측이 등 떠밀리듯 협상에 돌입하게 되는 시나리오는 점친다.

앞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을 상호 관세에 제외하기로 했다가 반도체 신규 관세에 이를 포함시킨다는 미 상무부의 발표는 관세 수위 조정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았다.

희망 섞인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시행을 90일 유예한 가운데 주요국들과 협상에 본격 나서자 극적 타결 가능성에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가족과 함께 4월21일부터 4일에 걸쳐 인도를 방문한다. 그는 세 아이들에게 인도 전통 의상을 입히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델리 소재 자와할랄 네루 대학의 하피몬 제이콥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가족을 동반한 이번 밴스 부통령의 방문이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전했다.

실제로 앞서 2월 유럽을 방문했을 때 밴스 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날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주말 알 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미국과 유럽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교역 상대국들과 일정 부분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결국 큰 폭의 세율 상승으로 결론 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기본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2025년 초 2%에 불과했던 실효 세율이 10~20%까지 뛸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이는 수입 관세의 의미 있는 상승을 예고한다"며 "이로 인해 경기 둔화와 실업률 및 인플레이션 상승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 침체는 간신히 피해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무역 마찰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한편 리스크 헤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구조화 채권이 주식에 대한 방어적 노출을 제공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통한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헤지펀드 업계의 경우 변동성이 주요 자산 전반에 걸쳐 시장 가격의 오류와 상대적 가치 기회를 활용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은행은 전했다.

◆ 부채 한도 실마리 풀릴까 = 2025년 여름 금융시장에 또 하나의 분수령은 미국 부채 한도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8월까지 한도를 증액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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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부채 비율 전망(검정)과 낮은 시나리오(분홍) 및 높은 시나리오(노랑) [자료=블룸버그, CBO]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초당정책센터는 부채 한도를 늘려야 하는 이른바 'X-데이'가 7월 중순과 10월 초 사이 찾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포함돼 있다. 의회예산국(CBO)은 만약 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더 많은 차입이 필요한 경우 X-데이가 6월 중순 세금 납부 기한 이전인 5월 말이나 6월 초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의회예산국(CBO)의 부채 한도 시나리오는 입법자들이 한도를 언제 얼마나 인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시간표를 제시하는데, 8월 전망은 아직 윤곽이 잡히고 있는 주요 세금 및 지출 법안과 결합할 시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부채 한도 인상은 정부 차입의 확대와 얽히기를 원치 않는 정치인들에게 불편한 표결이 될 수 있지만 미국이 예정된 채무 상환을 놓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촉발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 정부는 매년 거의 2조달러의 재정 적자를 내는 실정이다. 연방 공무원의 급여와 채권자에 대한 이자, 병원에 대한 메디케어 상환금 등 청구서를 지급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금을 빌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차입은 부채 한도의 적용을 받는데, 이는 의회가 결정하고 주기적으로 인상하는 상한선이다. 지난 15년간 의회는 반복적으로 한도에 임박한 시점에 결국 한도를 인상하거나 일지 중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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