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로봇 생산 차질"… 中 희토류 통제에 테슬라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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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생산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관련 자원 접근을 위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각)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희토류 자석이 '옵티머스' 제작에 필수적이며, 중국 측은 해당 자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군사용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것일 뿐"이라며 오해 불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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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 [사진=업체] |
앞서 중국은 이달 초 방산, 에너지, 자동차 등 핵심 산업에 사용되는 중·중량급 희토류 7종과 이를 가공한 영구자석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확대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 없이는 해당 자원의 해외 반출이 불가능해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공백을 메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모든 핵심 광물 수입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희토류를 둘러싼 경제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셈이다.
테슬라는 올해 '옵티머스' 로봇 5,000대를 생산해 전기차 공장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는 자율주행차와 대규모의 자율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달려 있다"며 해당 기술이 향후 신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해 테슬라의 계획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안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와 아지봇(AgiBot) 등과의 경쟁에서 수급 차질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수천 대의 로봇을 생산하고 공장에 투입할 방침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이 희토류 접근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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