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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재무 "주요국 협상, 마무리까지는 90일 이상 소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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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단독 인터뷰 "중국을 빼면 주요 교역국이 14개국이며, 이 중 대부분은 미국과 큰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이 14개국과 빠르게 협상 절차에 들어가는 중이나, 90일 안에 모든 문서를 법적 완성 단계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절차를 잘 따라간다면, 중국을 제외한 이 14개국과는 원칙적 합의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국이 관세 인하, 비관세 장벽 완화, 환율 조작 중단, 산업 및 노동 보조금 축소 등에 합의한다면,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모든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총 관세율은 145%에 달한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앞서 부과한 20%의 기존 관세와 새롭게 부과된 125%의 상호관세가 포함돼 있다.

한편 다른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10%의 일률적인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센트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관세가 145%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이런 관세율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을 제가 미리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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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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