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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고용 충돌하는 상황 처할 수도"…통화정책 딜레마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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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준이 2가지 책무인 물가와 고용이 충돌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며 통화정책이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시카고이코노믹클럽에서 "우리는 우리의 2가지 책무가 충돌하는 어려운 시나리오에 빠질 수 있다"며 "그것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경제가 각각의 목표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그리고 해당 격차가 각각 예상되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좁혀질 것인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로 경기가 악화해 실업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역시 다시 오름세를 보여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연준이 예상한 범위의 상한보다 높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관세 정책이 연준이 목표에서 멀어지게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가 어느 방향을 향하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 우리는 우리의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더 큰 명확성을 기다리기에 좋은 입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총 1.00%포인트(%p)의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올해 들어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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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2025.04.17 [email protected]

파월 의장은 설문조사와 시장에 나타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고 있지만 장기 기대는 연준의 2% 목표에 가깝게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영향은 더욱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것이 관세 영향의 규모와 그것이 가격에 전가되는 시간, 인플레이션 기대에 미치는 영향에 달렸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성장에 대한 관세의 위협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들고 있는 지표는 성장이 지난해 탄탄한 속도에서 지난 1분기 둔화했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자동차 판매에도 전반적인 소비지출은 완만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잠재적인 관세를 피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반영된 1분기 강력한 수입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주식시장의 가파른 하락에 연준이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아니라고 답할 것이며 이것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시장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화하고 있으며 시장은 커다란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것은 변동성이라는 게 내 생각"이라며 "시장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조건에서도 기능하고 있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질서 있게 작동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예상할 수 있는 대로 기능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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