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 주석과 직접 대화 원해...미중 무역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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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3~4주 안에" 중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협상을 고집하고 있어 단기간 내 미·중 무역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직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 두 명 등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시 주석과 대화하지 않는 한 공식 협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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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 자리를 떠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중국과의 데탕트(Détente·긴장 완화)를 위해 베이징에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고 있단 전언이다.
상원은 주중 미국대사를 아직 인준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과의 협상을 이끌 인물도 별도로 지명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실질적인 외교 접촉이 전무한 상태다.
여기에 백채널(비공식 외교 라인)조차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중국·대만·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라이언 해스가 알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랬던 것처럼 시진핑 주석과 직접 대화하길 원한다.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즉각 협상보다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에 집중하며 미국 관세 정책에 맞서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는 지난 14~18일 동남아 3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을 순방, 여러 무역과 인프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누가 먼저 전화할 것인가를 두고 서로 기다리는 연애처럼 보인다"라며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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