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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월마트 등 소매유통 CEO들과 회동...관세 이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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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소매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CEO, 홈디포의 테드 데커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기업 모두 회의 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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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매장 [사진=블룸버그]

월마트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과의 회의는 생산적이었고, 우리의 입장을 공유할 기회를 감사히 여긴다"고 밝혔고, 타깃 역시 "무역에 대한 향후 방향을 논의했고, 미국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홈디포는 "대통령과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매 유통업계 면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해외 생산·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통 업계에 큰 고민거리인 가운데 나왔다. 이미 고물가로 인해 저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관세는 가격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이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미국 내 판매 제품의 3분의 2가 자국 내에서 생산·재배·조립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되는 나머지 3분의 1은 중국과 멕시코가 주요 공급국이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총 145%, 멕시코에 대한 관세율은 25%다.

타깃의 상황은 심각하다. 이 기업은 패션 의류와 가정용품 등 비필수 소비재 중심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데, 이들 제품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조된다. 현재는 각국에 10% 기본 관세만 적용된 상태이지만 유예 기간이 끝나면 급격히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 가뜩이나 타깃은 최근 4년간 매출이 정체됐고, 이번 회계연도도 연간 매출 성장률이 고작 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미소매업연맹(NRF)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데이비드 프렌치 NRF 정부관계 담당 부회장은 "관세가 늘어날수록 미국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불확실성과 불안을 초래한다"며 "정치인들은 가격 상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몰라도, 미국 서민 가정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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