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관세율 2~3주 안에 정해질 것...중국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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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얼마나 빨리 인하될 수 있을지는 중국에 달렸다"면서도 "대중(對中) 관세율이 2~3주 안에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의 중국에 대한 관세정책이 강경 일변도에서 유화 모드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미·중 간 무역 협상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양국이 부과한 과도한 고율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세계 최대 두 경제 대국이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해서는 긴장의 완화가 필수적"이라며 관세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관세율 인하 여부는 중국 지도자들의 행동에 달렸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이달초 중국을 향해 145% 보복관세를 꺼내들 때와 비교해 어조는 상당히 누그러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그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파월 의장을 해임할 생각은 없다고 말을 바꿨지만 이날도 "파월 의장과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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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23 [email protected] |
한편 우크라이나 평화협정과 관련해서는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정을 맺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력하는 게 예상보다 어려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합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합의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인도를 방문하고 있는 J.D. 밴스 부통령은 23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종전안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 영토 경계선을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현재 소유한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매우 분명한 제안을 했다. 이제 그들이 받아들일 때이며 (수용이 안 되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영토 양보 요구는 결국 러시아에 유리하고, 우크라이나에게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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