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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印·파키스탄 긴장 고조에 하락...금융株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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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5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74% 내린 7만 9212.53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86% 하락한 2만 4039.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완화 분위기에 주요 아시아 증시가 상승한 것과 달리 인도 증시에는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26명의 사상자를 낸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투자자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VK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외국인 자금이 매수로 돌아서고 인도와 미국 간 양자 무역협정(BTA)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되고 있지만 인도의 테러 공격 대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CICI증권의 판카즈 판데이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테러 사태 전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상황의 향후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갈등은 제한적이고,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새로운 상승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보난자 그룹의 쿠날 캄블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은 최근 상승세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인도 기업들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4분기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은행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양호했지만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각 기업의 신중한 발언이 이번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민트는 설명했다.

이날 주요 섹터 모두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민간 대출 기관인 액시스 뱅크는 3.5% 급락했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과 자산 건전성 개선까지 수 개 분기가 걸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징주로는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가 언급됐다. 예상을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보고한 것이 악재가 돼 2% 이상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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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5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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