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실적, AI와 관세가 갈랐다... AI 클라우드 '견조' vs 가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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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이 인공지능(AI) 붐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파를 큰 축으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AI 붐을 탄 클라우드와 디지털 광고 영역은 성장세가 꾸준한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의 영향을 피하기 힘든 소비자 가전 사업은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AI 붐을 타고 1분기에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투자자들은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온 이들 기업이 미국의 고율 관세 파고를 잘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특히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영업하는(B2B) 기업과 스마트폰, PC, 관련 칩 등 소비자 수요가 줄어든 기업간 실적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MS는 1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이 33% 증가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밝히고 성장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은 구글 검색에 AI를 도입한 후 광고주 반응이 좋아 광고 매출이 8.5% 증가했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광고 매출 증가로 매출 전망이 기대치를 웃돌았다.
덕분에 이날 MS 주가는 9% 이상, 메타는 5.6% 각각 올랐다. AI칩 공급업체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1.2%~3.2% 올랐다. 반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칩의 매출 비중이 높은 퀄컴의 주가는 7.9% 곤두박질쳤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4월까지 링크드인(Linkedln),게임, 검색 부문 수요가 견실하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MS의 이번 호실적이, 최근 MS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 일부 철회로 고개를 들었던 AI 생태계의 성장 둔화 및 AI칩 수요 둔화에 대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MS는 현지시간 4월30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성장에 대한 AI 기여도가 직전분기 13% 포인트에서 16% 포인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보고서에서 "이러한 AI 기여도 증가는 AI 부문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개인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에 더 크게 의존하는 가전부문 비중이 큰 빅테크들의 경우 전망이 어둡다. 스마트폰용 칩 제조사인 퀄컴과 삼성전자, 인텔은 트럼프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영향을 받고 있다.
아이폰을 비롯해 제품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아울러 매출의 절반이 아이폰 판매에서 나오는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의 팀 쿡 CEO는 트럼프 관세로 인해 4~6월 분기 9억달러의 비용이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마존의 경우 이익의 절반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나오지만, 전자 상거래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은 관세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어렵고 아마존은 소매사업 부문 거래자 다수가 중국에 있어 영향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모바일칩 설계업체 퀄컴 역시 이날(현지시간 5월1일) 3분기 매출이 관세 영향으로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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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마더보드와 AI 글자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02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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