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보잉 항공기·미국산 차량에 보복 관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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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보잉사 항공기와 미국산 차량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항공기와 차량 외 식품과 농산물에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현지시간 8일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잉 항공기에 대한 추가 관세는 프랑스의 에어버스와 공평한 운동장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미국은 현재 수입 에어버스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6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조사로 관세를 부담해야할 EU 수출품 가액이 전체의 97%인 5490억 유로(86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U 무역정책을 관장하는 EC는 민간 항공기를 포함, 연간 1000억 유로(158조원) 상당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보복 관세 부과는 회원국 다수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와 미국간 협상은 진전이 없어 미국이 부과한 관세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무역담당집행위원은 6일 EU의 대미 수출품의 70%가 관세 적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우리는 협상에 의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과의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협의로 필요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모든 가능성을 올려놓고 공평한 운동장을 회복하기 위해 대안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가금류, 의류 등 21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는 협상을 위해 7월 14일까지 유예했다.
미국은 항공 및 방산 제품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훨씬 많다. 항공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항공 및 방산품 수출액은 136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와 비교해 항공 및 방산 제품 수입액은 220억 달러에 못 미친다.
미국이 지난해 EU로부터 수입한 신차는 523억 달러가 넘는다. 반면 EU가 미국에서 수입한 자동차는 113억 달러로 대부분이 독일 BMW,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만든 SUV 차량이다.
항공기와 부품은 미국의 주요 EU 수출 품목으로 2023년 총 수출액은 353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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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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