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란은행, 기준금리 0.25%p 내려 4.25%로… 2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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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연 4.50%에서 4.25%로 낮아졌다. 지난 2023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지난 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3월에는 4.50%로 동결했었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급증으로 영란은행이 다음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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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가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어 오늘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2.8%, 3월 2.6%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번 이자율 인하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기업의 부담은 줄어들고, 신규 주택 담보 대출 비용은 낮아지면, 주택 소유가 더 쉬워지고, 개인 대출 상환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위원들 의견이 3가지로 갈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정책위원 9명 중 5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고, 2명은 0.5%포인트 인하를, 나머지 2명은 동결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전반적으로 매파적 서프라이즈였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책위원 중 2명의 금리 동결 주장은 분석가들을 크게 놀라게 만들었다"며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왑 시장 예측에 따르면 시장은 영란은행이 다음달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는데, 이는 투표 전 약 50%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금리 인하 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CA 리서치의 유럽 수석 전략가 마티유 사바리는 "통화정책회의의 분열 투표는 영란은행이 아직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성장 둔화와 임금 상승 둔화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총재도 "지난 몇 주간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 있는지 목격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점진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자율은 자동 조종 장치가 아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 단기 영국 국채는 매도세를 보였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6%포인트 상승한 3.87%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가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1.5%보다 낮은 1.25%로 하향 조정했다.
또 관세가 영국에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올해 3분기에 인플레이션이 3.5%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중장기 목표인 2%는 2027년 1분기에 달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베일리 총재는 임금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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