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정부, 머스크 '스타링크' 서비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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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8일(현지 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스타링크가 인도 정부로부터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가 안보 관점에서 스타링크의 신청서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 제안을 승인했다"며 정부에서 발급한 의향서가 스페이스X 측에 전달됐다고 매체에 전했다.
인도 정부의 위성 통신 사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페이스X는 상업적 운영을 시작한 뒤 5년 이내에 지상 설비의 최소 20%를 현지화하고, 인도 내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야 하며, 인도의 위성 기반 항법 시스템(NavIC)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 트래픽이 인도 영토 외 게이트웨이를 통하지 않도록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해야 하고, 인도 외부에서 통신 데이터를 복제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시 상황에서는 특정 사용자·그룹 또는 지역에 대해 서비스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며,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안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타링크는 현재 6419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100개국에서 4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21년부터 인도 시장 진출을 노리며 2022년 사업 자격을 신청했지만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3월 인도 2위 통신사인 에어텔에 이어 1위 통신 회사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가 출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사업이 인도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컸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7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머스크의 스타링크 도입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WP는 미 정부 내부 문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대사관과 국무부가 미국 위성 기업들의 진출을 쉽게 하기 위해 규제 장벽을 제거하도록 각국을 압박해 왔다며, 특히 인도는 미국과의 유리한 무역 협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스타링크 승인을 신속히 처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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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월 13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 DC 블레어하우스에서 만나고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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